| <출처: ekd.de 사진 캡처> |
한국교회 교단 총회 대의원과 교회 당회원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목회자 정년 연장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독일복음주의교회협의회(EKD·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는 역사상 최초로 25세 여성 철학도가 의장에 당선돼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주인공은 안나 니콜 하인리히(사진)로 지난 5월 6~8일 온라인 총회에서 선출됐다. 전임 의장과는 54세 차이다.
하인리히 의장은 바이에른주 루터교회 대학원생으로 지난 수년간 EKD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독일 개신교청년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EKD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신의 신앙 노선을 ‘신학은 진보, 신앙은 은사주의’라고 밝혔다.
독일 교회에서는 하인리히 의장이 쇠퇴해가는 독일 교회를 개혁할 지도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인리히 의장은 지난 총회에서 총 128명의 위원 중 75표를 받아 당선됐다. 임기는 6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EKD는 독일 내 루터교회와 개혁교회, 지역 연합교회들로 구성돼 있으며 2,600만명의 교인이 소속돼있다. 1948년 설립됐다.
하인리히 의장은 당시 소감에서 “나를 의장에 선출할 정도로 교회가 큰 용기를 보여줬다”며 “나는 전임 의장의 3분의 1도 살지 않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당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다른 세대의 하나님의 두 자녀이며 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KD는 총회의 지도력이 이원화돼 있다. 총회장이 행정과 대외적 임무를 수행한다면, 의장은 대내적 역할을 맡아 EKD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하인리히 의장은 “총회에서 논의된 사안에 대해 필요한 목표를 세워야 하고 이는 교회의 경험과 연결돼야 한다.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반성하면서 교회의 좋은 점은 보존하되, 영적이며 신학적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KD 총회에 대해서도 “나는 열려 있으며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선교적 교회를 대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연소 의장을 보는 외부 시선은 긍정적이다. 루터교 세계연맹(LWF) 유럽 지역 총무 이레누스 루카스 박사는 “하인리히를 선출한 것은 능력과 경험을 인정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다음세대 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한 강력한 기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아있는 교회가 되려면 청년들을 미래의 인적자원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기도정보에 의하면 EKD는 여러 면에서 깊이 분열되어 있다. 교회 출석률이 감소하였으나 복음주의자가 다시 돌아오고 있고,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교인 수가 줄면서 쇠퇴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과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침례교 등 은사주의 교회에 등록하고 있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출처: 국민일보, 세계기도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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